Page 29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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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반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죽 훑으면서 이스라엘의 범죄상을 지적하는 긴
이야기입니다. 스데반은 모세에 관해서도 언급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성경은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한 사람의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행 7:24).
본문의 뉘앙스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성경은 지금 모세를 비방하고 있습니까, 옹호하고 있습니까? 아무리 보아도
사도행전 7장 24절의 말씀은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일을 “원통한 일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의 “원수를 갚은 일” 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혀! 악한 일로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성경에는 곧잘 “자기 백성의 원수를
갚는 일”을 하나님이 하신다고 말씀합니다(사 35:4; 롬 12:19; 히 10:30). 즉, 자기
백성의 원통한 일을 보복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수를 갚아 주시는 행위입니다.
사도행전은 모세의 이 행위를 마치 그런 하나님의 갚으심처럼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지금 하나님의 손을 대행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건지고 있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25절을 보면 더욱 강해집니다.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행 7:25).
25절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까? 모세가 자신이 애굽 사람을
죽일 때, 단순한 개인적 감정으로 그 일을 행한 것이 아님이 이 구절에서 분명히
나타납니다. 모세는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고, 그 범행조차도 “자기의 형제들이
지금 하나님이 모세 자신을 통해 그들을 구원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고 행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자신이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에 관하여 성경이
평가하는 것 역시 모세의 생각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일은 “하나님께서 모세의 손을 빌어 이스라엘의 원수를 갚으시는
보복행위”였습니다. 그리고 스데반은 이 말씀들에 대한 해설을 통해서 이 모세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스라엘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히브리서 11장에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돌아볼 마음이 생겨(행
7:23) 그들에게로 간 것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