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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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히  11:24~26).


                   즉,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나아간  행위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을

               포기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수모를  받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모세가  택한  길에  대한  어마어마한  칭찬입니다.

                   이런  전후의  사정을  감안하고  출애굽기  본문을  다시  보면,  왜  바로가  이  정도의
               사건으로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사람들이  흔히  잊어버리는

               것이      당시      애굽인을         죽인      모세가       ‘왕자’였다는         사실입니다.          학자에       따라
               다르지만(출애굽  연대와  이집트  역사와의  관계는  구약사에서  치열한  논쟁이  있는

               주제입니다),  보통  모세가  궁전에  있었던  때를  아멘호텝  1세의  시절이나  투트모스

               1세의  딸  핫셉슈트가  섭정을  하고  있었던  시대로  봅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견해가  학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시대라고  정확히  말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이






               글에서는 역사적 정확성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으므로)  단지  가정으로  모세의  양어머니가
               핫셉슈트였다고  생각을  한다면,  모세는  애굽  전체에서  큰  권세를  가진  신분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권세를  가진  모세가  겨우  애굽  사람  하나를  죽였다고  바로를
               피해  도망치고,  죽임  당할  위협에  처했다는  것은  너무  어이없는  발상이  아닙니까?

                   모세가  목숨의  위협을  느껴  도망쳐야만  했던  이유는  분명  그가  자기  백성인
               히브리인을  해방시키기  위한  어떤  계략을  들켰기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핫셉슈트의  시대였다면,  투트모스  3세가  그를  죽이려  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세가  결코  우발적으로  사람을  하나  죽였다고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그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한  것도  아니었고,  혹  그렇게  사람을  죽였다고

               하더라도  ‘살인’  자체가  아무  문제  되지  않는  사회적  지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정황을  보면  그는  욱하는  심정으로나,  실수  때문에  애굽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자로  서기  위하여  하나님의  손을  대신하여  원수를  쳐

               죽인  것이라는  점이  분명히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모세는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신약  성경의  해석들을  토대로  해서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사건을  평가하게  될  때,  도덕적인  의미에서  보는  “단순한  살인  사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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