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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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외에 싸움을 잘하는 장수가 나섰을 수도 있고 다윗의 입장에서는 그냥 자기가
원래 왔던 임무대로 형들에게 양식만 주고 돌아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골리앗과의 전투는 ‘하필 다윗이’ 나서서 싸우게 됩니다. 왜 다윗입니까?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앞의 본문에 있습니다. “반드시 다윗만이” 싸움에
나서야만 했습니다. 왜 입니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담고 있는 사무엘상 17장은
사무엘상 16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시선을 조금만 앞으로 당겨서
말씀을 찾아보면, 사무엘상 16장에서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즉, 지금 이스라엘의 왕은 명목상으로는 사울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다윗입니다. 사울은 폐위되었고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다윗에게 기름
부음으로써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왕은 이제 다윗이라는 점을 16장에서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직무를 지게 됩니다. 그가
인식했든 못했든 간에 그에게는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었고(삼상 16:13),
여호와의 영은 그를 이스라엘의 왕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영감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런 다윗이 전장에 나왔을 때, 골리앗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모욕합니다(10, 23절).
다윗이 골리앗의 모욕을 듣고 참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가 의협심이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왕적 직무를 감당해야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왕이 나타내어야 할 직무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위에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모욕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를 참지 않습니다. 그는 이렇게 외칩니다.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삼성 17:26).
주의 깊게 사무엘상 17장을 읽으면 다윗은 계속해서 자신의 왕적 직무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 쪾다윗은 “모든 백성들이 두려워 떨고 있는 가운데”(24절, ‘모든 사람’으로 되어
있음에 주의하십시오), 혼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 쪾명목상의 왕인 사울마저도 그와 싸울 기세를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다윗 그만이 “하나님의 이름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에 분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