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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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었고  시청각  교육  자료들도  매우  신중하며  적절하게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켄은  그  강사가  그  이야기를  적용하는  방식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
                       했습니다.  골리앗으로  분장한  사람이  가슴판에  어린이들이  지을  만한  죄들을

                       써  붙여  놓은  것을  하나씩  떼어  냄에  따라  그  강사는  우리  모두가  만날  수
                       있는  ‘골리앗들’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신호에  맞춰  건장한  젊은

                       다윗이  나타나  자신의  무기들을  끄집어  내었습니다.  그  무기는  ‘믿음’이라는
                       표가  붙은  활과  ‘순종’, ‘봉사’, ‘성경  읽기’, ‘기도’, ‘교제’라는  글씨가  각각  쓰여진
                       다섯  개의  돌멩이였습니다.”
                                                  1)

                   저는  이  이야기를  읽고  매우  놀랐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실례들을
               너무  구체적으로  써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혹  주일학교를

               담당해  본  목회자들이나  부장들,  교사들은  다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에는  항상  “우리에게  있어서의  골리앗”과  “우리에게  있어서의
               물매”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저자가  여기서  지적하고  있는  것은  “과연  우리에게

               골리앗을  그렇게  지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가?”, “과연  우리에게  물매를  지정할

               권리가  있는가?”에  관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무슨  근거로  “내  삶에  있는  문제들”이
               골리앗이라고  적용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무슨  근거로의  이  본문의
               적용을  “이  삶의  문제들을  물리칠  물매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골리앗이  삶의  문제라는  발상이  성경적인지  아닌지  물어보신  분이  계십니까?

               아니면  성경은  그냥  입맛대로  끼워맞추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물매를  위의  글에서처럼  ‘기도’, ‘말씀’, ‘순종’, ‘봉사’  따위로  지정할  수  있는
               권리는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실제로  다윗이  던진  물매는  단  하나뿐인데  말입니다!


                   오늘날  많은  성경  해석이  이러한  “석의적(해석적)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무슨
               근거로  골리앗을  삶의  문제들로  귀착시키느냐?”라고  질문했을  때  대답할  근거를

               가지고  설교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요?  그리고  위의  물매처럼  실제  다윗이
               던진  돌은  단  하나인데  신앙적  해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골리앗의  종류에  따라  물매의  종류도  달라지는  것입니까?

               취업이라는  골리앗에는  기도의  물매를,  질병이라는  골리앗에는  은사의  물매를,
               게으름이라는  골리앗에는  성실이라는  물매를  던져야  합니까?  그렇다  칩시다.  함부로


               1)   그레엄  골즈워디,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  김영철  역  (서울:  한국성서유니온, 1988),
               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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