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3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P. 313
성경에서 포도주는 약속과 언약의 종말론적인 음료이기 때문에 선지자들은 많은
곳에서 “도래할 새 언약의 시대”를 “포도주가 흘러넘치는 시대”로 묘사합니다(사
25:6, 27:2, 55:1; 렘 31:12; 호 2:22; 욜 2:19, 24, 3:18). 대표적인 세 구절을 쓰자면
이렇습니다.
그 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호와의 성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욜 3:18).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로 하실 것이며(사 25:6).
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사 27:2).
성경에서 포도주가 이러한 종말론적 성격, 안식의 성취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오셔서 새 시대를 여셨을 때, 첫 번째로 행하신 표적은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결례의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자신이 옛 언약을 새 언약의 종말론적 사건으로 성취하실 분이심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약 성경에 이스라엘이 주로 무엇으로 비유되었습니까? 그들은
“하나님이 심으신 포도원”으로 비유되었습니다. 이 포도원은 과실을 잘 맺으면
과원지기에게 내쳐지지 않지만, 과실을 맺지 못하면 찍어내 버림을 당할
것입니다.(눅 13:7, 누가복음 13장 6절 이하는 재미있는 본문입니다. 과원지기는 ‘포도원’에
‘무화과나무 ’를 심은 후 예수님이 예루살렘 입성시 무화과나무에게 하신 말씀과 똑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무화과나무에 관하여는 본서의 74번과 75번 글을 참조하십시오.)
예수님이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입니다. 이
본문에서도 역시, 마지막 날 과실을 맺느냐, 맺지 못하느냐에 관한 언급이
등장합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요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