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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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벌거벗었다는  것



                   노아의  행위가  “에덴을  심으신  하나님의  행위”와  관련이  있고, “안식을  준다.”는
               점에서도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그가  벌거벗었다는  사실을  보게  되면,

               조금  다른  면이  보입니다.  우리는  전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이를  ‘추태’라고만
               생각하지만,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가  벌거벗었던  것을  기억한다면,  앞의  여러  가지

               에덴에서의  정황과의  유사성  안에  이것까지  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창세기  9장의  본문은  에덴  동산과  연관성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시각  안에서  본다면,  노아가  벌거벗은  것이  결코  악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노아는  아담과  같이  된  것이라  할까요?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보자면,  노아가  한  행동은  이렇습니다.

                   •  노아는  하나님이  에덴을  심으신  것처럼,  포도원을  심었다.

                   •  노아의  존재는  근원적으로  ‘안식’과  연결되어  있고,  이는  에덴의  안식을
                       상기시킨다.


                   •  노아는  이  포도원에서  수확한  포도주를  마셨는데,  이는  종말론적  안식을
                       의미한다.
                   •  그러므로  그가  취하였다는  것은  흡족케  된  행복한  상태(안식)를  의미한다.


                   •  그가  벌거벗었다는  것은  앞의  정황들과  함께  생각해  보면  아담의  첫  모습을
                       상기시킨다.



                   우리가  이  본문을  이런  방식으로  이해한다면,  앞  글에서  제기했던  난제들이  쉽게
               해결됩니다.  함은  어떤  자입니까?  함은  단순히  아버지의  벌거벗었음을  비웃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안식”을  비웃은  자입니다.  즉,  그는  불경건한  자입니다.  함은

               하나님이  주시는  종말론적  안식을  비웃는  불신자의  행동을  행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노아가  잠이  깨었을  때,  그를  향하여  진노하고,  저주한  것은  대단히  성경적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왜  성경이  노아에  관하여  질책하거나  악한  행동을  한  것으로
               묘사하지  않고  있는지도  명백해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고서,  아들을  저주나  하는  괘씸한  늙은이”를  발견하는  대신,  하나님의
               종말론적  안식에  대해  성경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가를  발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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