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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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누가
다윗이 밧세바와 범죄를 저질렀고(이것도 여자와 관련된 범죄군요), 인구 조사를 통해
그가 범죄했다고 해서 다윗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왕”이라고 평가를 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윗은 “그러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왕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문제는 삼손이
범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성경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믿음의 용사인데, 도덕적 관점에 젖어 버리면 이런 것들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 삼손이 믿음의 용사라고 불리기에 합당합니까? 몇 가지 내용을 들어 설명해
봅시다.
첫째, 삼손이 어떤 시대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한 사람이었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대적”인 자들이 역사마다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사울
시대에는 아말렉이 대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출애굽기 17장 16절에서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는 말씀을 읽습니다. 아말렉은 이스라엘의 대대의 대적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왕의 자리로부터
폐위당했습니다(삼상 15장).
사사기에는 사사들의 시대마다 각각에 해당하는 대적들이 나옵니다. 에훗의
시대에는 모압이 대적이었고, 드보라와 바락의 시대에는 가나안이 대적이었습니다.
기드온의 시대에는 미디안이 대적이었습니다. 삼손의 시대에는 블레셋이
대적이었습니다. 그러면 사사 시대에 사사들의 직무는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대적과 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삼손의 시대에 삼손에게
주어진 직무는 블레셋과 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손이
싸우고 있던 이 시대는 어떤 시대였으며, 삼손은 어떤 일을 했던 사람일까요?
사사기에는 커다란 사이클이 있습니다. 사사 시대마다 이 사이클이 크게
돌아갑니다(대부분의 사사기 관련 서적에는 이 사이클이 다 나와 있으니 아무 곳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이클이란 “이스라엘의 불순종 - 하나님의 징계로써
대적의 지배 - 이스라엘의 회개 - 하나님이 구원자로서 사사를 보내 주심 - 다시
이스라엘의 불순종 - 다시 하나님의 징계로 대적의 지배……”라는 식의 순환되는
사이클입니다. 이 사이클은 각 사사들마다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반복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