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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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삼손에 대한 그릇된 평가 1 (히 11:32)
성경이 평가하고 있는 삼손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히 11:32).
성경 인물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도덕적 판단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앞의 글들에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성경 인물을 평가하는 방법이 얼마나 편파적이며 현대의 도덕적 잣대에 의한 것인지
여러 예들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가장 정확한 판단은 성경 말씀이 평가하는
것이어야지 주관적 가치 기준에 의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어느 모로 보아도
자명합니다.
56번 글에서는 ‘술’이라는 도덕적 준거를 가지고 성경 인물을 판단하는 잘못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여자’에 관한 것입니다. 술 못지 않게
여자와 관련된 문제도 ‘도덕적’ 잣대에서는 몹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있어 바로 서 있지 않는듯 보이는 성경 인물은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 예로 삼손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은 대부분 삼손에 대해 몹시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이제껏 신앙 생활을 하면서 삼손을 칭찬하는 설교를 단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삼손이 특별히 더 이렇게 미움을 받는 것은 한국 사회
자체가 여자 문제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이런 현상은 한국 사회가 예로부터 처첩의 문제나, 가정불화 등 여자와 관련된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더더욱 심한 반감을 가지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어쨌거나 삼손은 매우 억울한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가 평가하는 삼손의
모습과 성경이 평가하는 삼손의 모습이 몹시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 성경이
평가하는 삼손은 “믿음의 용사”입니다. 우리가 평가하는 삼손은 “바람둥이”, “여자에
눈이 멀어 사명을 그르친 팔푼이” 정도입니다. 여기에는 정말 큰 계곡과 같은
거리가 놓여 있습니다.
삼손에 관한 글도 둘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의 것은 “성경이
평가하고 있는 삼손”에 대해 살핌으로써 삼손에 대해서 어떤 왜곡된 상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