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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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가  언약의  성취로써의  종말론적  사건을  보여  주기  때문에  예수님이  마지막
               돌아가시는  장면에서도  이  내용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마시는  날까지는  마시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26:29).



                   하지만  주님은  돌아가시기  직전  신  포도주를  마십니다.  왜  이렇게  하셨을까요?
               주님은  포도주를  받으실  때  그  이유를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요

               19:28)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다  이루었다.”(30절)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앞의
               26장의  말씀과  함께  생각해  보자면,  주님은  모든  일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포도주를
               받으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의  용례를  따르면  포도주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  곧  안식이

               임하는  때에  마시는  종말론적인  음료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포도주를  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차치하고,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성경이  포도주를  “술이기  때문에  금하고  있다.”는  식으로  무조건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성경에서  포도주가  이런  의미를  가지는  것은  ‘포도’
               자체가  가지는  종말론적  성격까지도  관련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포도주’가  아니라,

               ‘포도’  자체가  이런  성격을  가진다는  몇  가지  증거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써는  나실인에게  금지된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룩하게

               구별된  나실인에게는  “알코올  섭취가  금지된  것”으로  오해를  하지만,  말씀을  자세히
               보면  문제는  ‘알코올’이  아니라, ‘포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고  하면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로  된  초나  독주로  된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  자기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  말지며(민  6:2~4).


                   민수기  6장에는  나실인으로  구별하게  되는  규례가  나오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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