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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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금지되고 있는 것은 ‘술’이 아닙니다. 포인트는 ‘포도’입니다. 포도는 생포도나
건포도, 심지어 씨나 껍질까지 모두 금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중요한 것은 ‘포도’에 있다는 점입니다.
포도가 이런 특성을 가지는 이유는 포도가 가진 종말론적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성경에서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는 종말론적 안식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나무들입니다. 이에 대한 구절은 굉장히 많지만,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먼저 포도나무나 무화과나무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으로 말미암아 종말론적
안식이 모형적으로 도래했을 때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는다, 평안히 산다는 표현은 그들에게 안식이 임했음을 나타내는 상투적
표현들입니다.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더라(왕상
4:25).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음이라(미 4:4).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너희가 각각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서로 초대하리라 하셨느니라(슥 3:10).
스가랴서의 말씀은 마지막 날 임하게 될 종말론적 안식날의 초청을 말합니다.
또한, 성경에서는 그 안식의 박탈, 곧 하나님 명령에 불순종함으로 인해 그들이
소유한 풍요를 빼앗기게 될 때도 같은 심상이 사용됩니다.
그들이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며 그들의 지경에 있는 나무를
찍으셨도다(시 105:33).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사 34:4).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의 심상은 심판의 맥락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니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