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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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로이  일하던  그  시대에  안식을  주는  자”였습니다.  노아가  안식을  주는  자라는
               사실과,  홍수  후에  그가  종말론적/안식의  음료인  포도주를  마셨다는  사실을

               결부시켜  본다면  여기에서  상당한  의미가  도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성경  구절들을  잘  살펴보면,  포도주는  지극히  종말론적  안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종말론적  안식을  나타내는  포도주와  “안식을  성취하는  자”로  지목되어  있는  노아,  이

               둘은  굉장히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성경신학적  일치점을  찾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노아는  안식을  주는  자였으므로  안식의

               음료인  포도주를  마시고  장막  안에서  잠들었습니다.  이렇게  볼  때는  그가  장막
               안에서  누린  안식은  ‘비난할’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입니다.



                   2.  노아는  “포도원을  심었습니다”


                   창세기  9장  20절의  한글  성경은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번역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번역은  “포도나무를
               심었다.”가  아니라  “포도원을  심었다.”입니다.  여기서  ‘심었다’에  사용된  단어는

               창세기  2장  8절에서  하나님께서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심으시고)”에
               사용된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우리가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신약  성경에서  포도원을  심는  이는  항상


               하나님입니다.  과원  주인은  항상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창세기  9장에서는  포도원을
               심는  이가  노아입니다.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기서  ‘심다’라는  단어는  하나님이  에덴  동산을  심으실  때와  같은

               단어입니다.  이런  점들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어들의

               나열일  뿐일까요?  아마도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에서  노아가  하나님이  처음  에덴

               동산에서  하셨던  일과  유사한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에덴을  창설하셨을  때  거기에는  안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창세기  2장  15절의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라고  할  때의  ‘두어’라는  단어가  히브리어로  ‘안식하다’입니다.  그들은  “안식하게

               된”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에덴을  창설하셨을  때  거기에는  ‘안식’이  있었습니다.
               이런  제반  내용들을  노아와  관련시켜  생각해  보면,  창세기  첫  부분의  하나님의  창조
               행위와  노아  간에는  대단히  많은  연관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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