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3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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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입니다.  모든  사사가  이  사이클  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대적을  무찌르기  위한
               사명을  받고  일어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사사  시대의  말기로  가면(삼손은 사사 시대 말기의 사사입니다),  놀랍게도
               이  순환  중  한  고리가  끊어집니다.  그  끊어진  고리는  “이스라엘의  회개”라는
               고리입니다.  백성이  불순종하여  하나님이  대적을  보내시는데,  그들이  회개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사기를  앞에서부터  주의  깊게  줄을  쳐가면서  읽어  보십시오.  모든
               시대마다  대적을  보낼  때  이스라엘은  회개했습니다.  하지만  블레셋의  압제  하에

               있던  삼손의  시대에만  이스라엘이  회개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그  시대의  놀라운
               점입니다.

                   그들은  대적으로  인해  고통당하면서  하나님께  회개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들과

               화친을  맺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싸워야  할  블레셋과는  화친을  맺고  오히려
               자신들의  구원자인  삼손을  잡아  그들에게  갖다  바치려고  합니다(삿  15:11).

               그들에게는  대적이  골칫덩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  삼손이  골칫덩이였습니다.

               그들은  블레셋  사람을  도륙한  삼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11절).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대적들과
               싸우기를  스스로  포기해  버렸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한  것입니다.

                   삼손은  이런  시대에  ‘홀로’  싸우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도  대적  블레셋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대적들과  적당히  친교하며  살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성경의  대적들을  신약  시대에  ‘죄’로  형상화해서  말한다면,  이런  장면은  “죄와
               적당하게  손잡고  살아가는”  장면입니다.  블레셋은  싸워서  물리쳐야  할  대상이지
               화친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삼손은  홀로  싸우던  용사였습니다.  이스라엘  모두가  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죄와  한통속이  되었을  때  삼손  혼자  계속해서  분란을  일으키며  그들과

               싸웁니다.  삼손의  이야기가  기록된  장들을  보십시오.  들릴라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신이  떠나기  전에는  온통  이런  이야기뿐입니다.


                   14장



                   •  삼손은  아내를  빌미로  해서  아스글론에  내려가  삼십  명을  쳐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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