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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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가 재판장을 찾아간 이유는 일반적 사안이 아니라 원한을 푸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눅 18:5).
재판장이 들어주겠다고 하는 말에서도 ‘원한’은 강조됩니다.
누가복음 18장 8절에서 다시 전체의 결론이 반복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결국 이 비유의 주제는 “하나님께 떼쓰면 그 기도를 다 들어주신다.”가 아니라,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고통당하는 사실 즉 그가 원한을 품을때 그것을 못 본체하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사실은 이 비유의 주제가 “하나님이 재판장과 같다.”는 것인지 “하나님은
재판장과 같지 않다.”는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이 고통당하는 현실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비유의
주제는 하나님의 백성이 고통당할 때, 반드시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고통당하는 백성이 하나님 앞에 끈질기게 간구해야만 하나님이 그것을 들어주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과부가 재판장에게 간청한 이유는 “재판장이 불의하기
때문”입니다. 왜 주님은 하필 불의한 재판장을 들어서 설명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은 전혀 불의한 재판장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여기서 주님은
“반대급부를 통한 파격”을 노리십니다. 과부가 원한을 가졌을 때는 불의한
재판장조차도! 그 소원을 들어줍니다. 그런데 불의한 재판장과 전혀 다른 의로운
재판장이신 우리 하나님은 어떻겠습니까? 우리 하나님은 “반드시!”, “당연하게!”
간청을 들어주실 것이라는 것이 이 비유의 주제가 아닐까요?
즉, 이 비유는 “일반적인 기도”에 관한 것도 “간청하면 들어주신다.”에 관한 것도
아닙니다. 이 비유는 성도의 고통에 관한 것이며 또한 성도의 고통을 하나님은
당연히 풀어 주신다는 점이 주안입니다. 이것을 잘못 읽어서 “하나님께 끈질기게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라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본문을 전혀 잘못 읽는 것입니다.
세 번째 사실은 “항상 기도하고 낙망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오해입니다.
앞의 두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누가복음 18장 1절의 말씀이 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