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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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율법사의 질문이 정상적인 것이 아님을 성경은 밝히고 있습니다. 이미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라고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율법사는 예수님께 궁금한
것을 물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할 목적으로 질문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질문에 대하여 반문하십니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되었느냐?”(눅
10:26)
그러자 율법사는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27절)고 대답합니다. 그는 이미 예수님이 가르치신 율법의 요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대답하십니다.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28절)
결국 율법사의 질문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가장 성경적인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율법을 그
본의를 따라 지킨다면 그들은 영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 이
율법사가 또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으로 인해 사마리아인 비유가 야기됩니다.
내 이웃이 누구오니이까(눅 10:29).
누가복음 10장 29절에는 이 사람이 질문한 의도를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라고
씌여 있습니다. 즉 율법사의 의도는 좀 더 예수님께 자신의 지혜로움을 뽐내기 위해
질문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그 질문이야말로 앞에서 말한 “율법을
지키라 그리하면 생명을 얻으리라.”는 말씀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습니다. 바리새인, 서기관, 율법사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이 율법을 가장 열심히
지키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율법과 반대로 행하고 있는 사람들인 줄
자신들은 모른 것입니다. 말 그대로 “율법의 정신”은 훼손하고, “껍데기”만 지키려 한
결과물입니다.
어쨌든 이 율법사의 질문은 예수님이 긴 비유로 내용을 설명하게 만듭니다.
율법사의 이 질문으로 인해 누가복음 10장 30절 이하에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시작됩니다.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다들 잘 아시는 대로입니다.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는 도중에 강도를 만나 죽게 되었을 때,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냥 피해 지나가고 유대인들이 멸시하는 사마리아인이 그를 구해
주었다는 내용입니다. 유대인들이 이 비유를 듣고 사마리아인이 선을 행한 것을
얼마나 인정하기 싫었으면 주님이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