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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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도, “주님은 놀라운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위대하신 분입니다! 이 주님이 기적을
일으키실 것을 믿으십시오!”라고 설교하고, 예수님이 풍랑을 멈추게 하시거나 바다
위를 걸어 오셨을 때도 “주님은 놀라운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위대하신 분입니다!
이 주님이 기적을 일으키실 것을 믿으십시오!”라고 설교한다면, 주님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많은 종류의 기적을 성경에 적으셨을까요? 모든 기적이 다 ‘놀라운 일’이라는
점만 부각된다면 주님은 성경 지면을 낭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각각의 기적들은 저마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모르고
무조건 예수님의 기적이 나올 때마다 “이러이러한 때에 주님이 이러한 놀라운 일로
그것을 극복하셨다.” 다른 일에서도 “이러이러한 때에 주님이 놀라운 일로 그것을
극복하셨다.”라고 해 버리면, 사실 기적과 관련된 모든 본문은 해석이
무의미해집니다.
사건이 가진 구속사적 의미 안에서 해석하기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기적들은 그 기적이 속해 있는 정황 속에서 하나님이 왜
그러한 일을 시행하셨는지를 잘 해석해야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본문의 구속사적인 위치”를 살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 전체에서 왜
그러한 기적이 필요했는지, 또 하나님이 이루시려고 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
기적을 이해해야 합니다.
가나 혼인 잔치의 의미
이 두 가지 사실을 잘 기억하고 이 본문의 말씀을 보도록 합시다. 요점은
이것입니다. “가나 혼인 잔치를 통해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주님이 왜 기적을 일으키셨는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1) 표적
첫 번째 힌트는 ‘표적’이라는 말에 있습니다. 가나 혼인 잔치의 기적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단어가 바로 이 ‘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말은
가나 혼인 잔치의 성격을 우리에게 그대로 알려 줍니다. 요한복음 2장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