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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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사실 자신으로 말미암아 ‘새 언약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제로
포도주를 비유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마 9:17; 막 2:22; 눅 5:37)라는 말씀은 그대로 이 가나 혼인 잔치의 주제를
드러내 보입니다. 가나 혼인 잔치의 ‘표적’은 주님이 바로 그 “율법 시대를 마치시고
새 시대를 이끌고 오시는 분”이심을 나타내기 위한 일인 것입니다.
3) 영광
가나 혼인 잔치의 표적에는 ‘영광’이라는 말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 표적의
결과로 영광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 사건의 결과인 요한복음 2장 11절을 보면
예수님이 처음 표적을 행하심으로써 “그 영광을 나타내셨다”고 합니다. ‘영광’이란
원래 하나님의 존재 양식입니다. 그런데 신약에서 이것을 사용할 때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이루신 ‘구속 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어떠하심’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의 1장 14절 말씀을 보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함으로써 예수님 이 영광이 충만한 분이심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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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6장 4절이나 베드로전서 1장 11절 에서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영광’을 나타낸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나 혼인 잔치의 기적이 ‘영광’을
드러내는 이유는 이 사건이 단순히 ‘잔치의 여흥을 깨지 않기 위한 기적’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분명하게 나타내는
사건으로 보아야 합니다.
가나 혼인 잔치에서의 예수님의 기적은 “옛 시대를 종식시키시고 새 시대를
여신” 메시아를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제대로 묵상한다면, 율법의 죽음에서 우리를
건지신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의 설명을 잘 이해하신 분은
가나 혼인 잔치 본문을 다시 읽으시면서 예레미야와 에스겔에 나와 있는 새 언약이
4) 롬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5) 벧전 1:11,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