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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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났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대리자로  자처한  원장이  처방해  준  말씀은  가짜였고,
               어머니는  낫지  않으셨으며,  우리는  의술을  통해서야  나음을  입었습니다.  말라기의

               치료하는  광선이  어머니를  치료한  것이  아니라  현대  의학  기술의  치료하는  광선이
               어머니를  치료한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물론  이에  대해  할  이야기는  많습니다.  본서에서도  한

               장  전체를  성령의  기적과,  신유,  방언,  은사  등에  대해  다루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잘못된  은사주의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당의  신내림식으로

               사용하는  그릇된  계시  풍토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악용  혹은  오용되고  있는
               말라기의  “치료하는  광선”에  대한  말씀의  정확한  의미를  상고해  보는  것도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말라기의  배경과  이  본문의  정황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말라기의  배경과  “치료하는
               광선”이  겨냥하고  있는  본문의  정황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말라기서는  학개,  스가랴와  함께  포로귀환기에  쓰여진  성경입니다.  즉  에스라,
               느헤미야서의  역사적인  정황에서  볼  수  있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와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범죄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지적과  책망이며,  그
               책망들과  함께  이후에  일어날  어떤  일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말라기서의  앞부분은  이스라엘  백성의  악함에  대한  지적들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말라기의  가장  첫  부분은  하나님이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고

               말씀하시지만,  백성이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까?”라고  묻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말  1:2).  그리고  이후  구절들에서  “제사장들의  죄악”과  “백성의
               죄악”을  함께  말하는  것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장이  더러운  떡을  드리고(7절),  제사를  헛되이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며(10절),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  하면서  저는  것과  병든  것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13절),  거짓과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2:11),  주의  것이라  할  수  있는
               십일조를  도적질하면서도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습니까?”라고  말하는
               실정(3:8)이었습니다.  즉,  말라기  전반의  내용은  포로로  끌려가는  일을  경험했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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