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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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하는  광선


                   그러면  구체적으로  이  “치료하는  광선”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1)  일단  먼저  말해야  하는  점은  히브리어  원어에는  ‘광선’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히브리어에서  ‘광선’에  해당하는  부분은  ‘날개’(히,  카나프)입니다.
               즉  보통의  사람들이  이  구절을  읽을  때  마치  하늘에서  어떤  치료의  빛이  쏟아져서

               레이저  치료를  하듯이  자신에게  쏘이는  것을  상상하지만,  원문에서는  광선이
               비추인다기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지심을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다”(출 19:4)라고  말씀하시는  구절이나,  룻기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찾아온  룻에게  보아스가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라고  할  때처럼  날개로  덮으시는  “하나님의

               보호”가  강조된  표현입니다.  그래서  주님도  이스라엘을  책망하실  때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라고

               하셨습니다.  날개로  덮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라기의  이  본문은  “치료의  광선의  능력”보다는  “치료의  날개로  덮으시는  하나님의
               보호”가  더  잘  드러나고  있는  말씀입니다.


                   (2)  그리고  이  본문에서의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라는  것은  구약  성경에서
               아주  자주  나타나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이  ‘태양’은  구약에서는  하나님을,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대표적인  몇  구절을  보도록  합시다.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시  84:11).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곧잘  ‘태양’(히,  쉐메쉬)으로  비유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마치  땅의  생물들이  태양을  통해  기력을  충전받아  살  수  있듯이  하나님을  통해
               진정한  생명력을  얻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대제사장적  축복  구절”이라고  부르는  민수기  6장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역시  동일하게  이스라엘에게  “그의  얼굴  빛으로  비취시는
               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  6: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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