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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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님이 처음 나다나엘을 보셨을 때 그를 “참 이스라엘 사람”이다. “간사한
것이 없다.”라고 말한 것은 직접적으로 야곱을 가리키는 표현들입니다. 알다시피
‘이스라엘’이란 야곱이 이후에 받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간사한’이라는 이름은 원래
야곱의 이름이었습니다. 야곱의 본 이름은 “뒤꿈치를 잡은 자”, “속이는 자”, “간사한
자”가 아니었습니까? 원래 야곱은 “간사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후에 새롭게 되어
그는 “이스라엘”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에게는 두 모습이 있는데, 하나는 그가
이스라엘의 이름을 얻기 전의 ‘옛 야곱’으로서의 간사한 자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고 난 후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서의 ‘새 야곱’의 모습이 그것입니다.
주님은 지금 이 야곱의 두 모습을 대조시키면서 나다나엘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다나엘에게 하신 말씀을 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 이런
식입니다. “너는 참으로(진짜) 이스라엘이야! 야곱(간사한 자)이 아니야!”
(2) 이 본문에서 야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님은
나다나엘을 향해 “참으로 이스라엘”이라고 말씀하시고, 그를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자로 표현하신 후(나다나엘은 이 말을 알아들었음이 분명합니다), 나다나엘이 주님을
메시아로 고백하자,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한다는 것 역시 명백하게 야곱으로부터
차용한 것입니다. 야곱이 벧엘에서 잠이 들었을 때 구약 성경은 요한복음이 인용한
그 구절을 말씀합니다.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창 28:11~12).
예수님의 이 표현은 명백하게 야곱으로부터 가져온 것입니다. 야곱은 하늘과
땅을 잇는 한 사닥다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지금 요한복음에서
나다나엘에게 이 사닥다리에 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둘은 확실하게 똑같은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은 나다나엘이 “더 큰 것을 보겠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더
크다는 것입니까?
야곱이 본 것은 한 ‘사닥다리’가 하늘과 땅을 연결하였고, 그 위를 천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