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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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  17:20).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마  21:21).




                   앞의  74번  글에서  다룬  마태복음의  “무화과나무”에  대한  설명에  붙여서  주님은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지우라  하여도  될  것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말은  우리가  자주  듣고,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할  때의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진짜  기도를  하면  산이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단지  비유일  뿐일까요?  예수님은  무슨
               의도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일까요?

                   이  말씀에  대한  몇  가지  견해를  정리해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경우는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을 뿐이지)  기도하면  산이  들려서  바다에  던지는  일이
               “실제로”(문자적으로)  가능하다고  믿는  경우입니다.  예전에  이런  예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교회가  눈  앞에  있는  산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어  교인들이  합동으로  기도했더니  산이  있는  쪽으로  도로가  나도록
               도시  계획이  변경되어  산이  깎여  없어졌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런  예가  실제  말씀의  성취입니까?  그러면  예수님은  전  세계  역사에서

               겨우  한두  건  있을까  말까한  예를  자기  백성에게  가르치신  것입니까?  이런  예화를

               가지고  정당화시키려  하는  것은  오히려  예수님의  말씀을  무력화시킵니다.  그런  일은
               우리의  통상적인  삶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믿는

               경우는  단지  주님의  말씀을  “하나님이  잠정적으로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다.”는

               가정에만  묶어  두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마음만
               먹으시면  산이  들려  바다에  던져질  수  있을  줄  믿습니다!”  맞습니다.  하나님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죠.  하지만  이  말은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  역사에서  한두  건  일어난  일을  가지고  하나님이  그것을  이루시리라고

               믿으라구요?  결국  산이  들린다는  것은  “잠정적으로  그럴  수  있다.”일  뿐입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이  말씀은  그냥  가정일  뿐이게  됩니다. “하나님은  잠정적으로  하실  수

               있으시다!”  하지만  이  본문이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지, “그런  일이  가능하긴  해”라고  말씀하시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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