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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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이 본 것은 ‘사닥다리’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이 말씀하고 계신 요한복음에서는 이 ‘사닥다리’가 다른 단어로 대치되었습니다.
무엇이죠? 네 ‘인자’입니다! 즉 주님은 지금 나다나엘에게 “너는 야곱이 보았던
것보다 더 큰 것을 볼 것이다! 야곱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사닥다리가 무엇인지
몰랐으나, 너는 그것이 인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그 인자를 통해 하늘과 땅이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살펴볼 때, 예수님은 나다나엘에게 야곱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하고
계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주님이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내용 역시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 나다나엘을 “옛 이스라엘”인 야곱이 아닌, “참 이스라엘”로 칭하셨습니다.
• 그런데 이 참 이스라엘인 새 야곱, 나다나엘은 야곱이 본 것보다 더 큰 것을
볼 것입니다. 야곱은 사닥다리만 보았지만, 그는 참 사닥다리이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나다나엘의 이야기는 바로 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즉, 나다나엘과 예수님의
이야기는 야곱을 대치한 ‘참 이스라엘’에 관한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이 야곱과 이스라엘에 관한 말씀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기만 한다면, 이제
우리는 여기에다 예수님이 왜 그를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보았다고 말씀하셨는지를
덧붙여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앞 글에서 ‘무화과나무’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기억이 잘 나지 않으시는 분은 바로 앞의 글 74번 무화과나무의 용례를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 구약 성경에 능통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무화과나무가 이것을
나타낸다는 것은 익숙한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구약에서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이며,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화과나무 아래 거하였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얻었다.”는 것이라는 점을 살핀 바 있습니다(왕상 4:25,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더라”).
그러므로 예수님이 나다나엘을 향하여 “너는 참 이스라엘이다.”라고 말씀하신
것과 “너는 무화과나무 아래 앉은 사람이다.”라는 말은 동의어입니다. 예수님이
나다나엘에게 하신 말씀은 결국 이런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