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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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예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다면!” 너희가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을 볼 것이다!” 즉, 너희가! “이스라엘의 멸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멸망만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이 산이 들려 바다에 던져지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단지 이스라엘이 멸망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곳, 위대한 권세의
나라 이스라엘이 이제 “이방인들에게로 옮기울 것이다!”라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 말씀은 단지 “기도가 기적을 이룬다.”는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옛 이스라엘의 심판”과 그를 대치하는 새로운 나라로써 “새
이스라엘로서의 이방”이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산’과
‘바다’의 용례를 이해해야만 가능한 해석입니다.
한 가지 사실만 더 첨언하도록 합시다. 산이 들리워 바다에 던져지는 것을
이상과 같이 이해하게 되면 마태복음 21장의 말씀은 “믿음이야말로 옛 이스라엘이
버림을 받고, 새 이스라엘이 선택되게 되는 것의 결정적인 열쇠이다.”라는 말씀이
됩니다. 산이 들리워 바다에 던져지는 것은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새 이스라엘은 더 이상 ‘이스라엘’이라는
혈연관계를 통해 계승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들어가는 나라가 됩니다.
그래서 믿음이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면, 마태복음 17장의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겨자씨 한 알만큼만 한 믿음이 있다면, 그 믿음은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즉, 성전이요, 권세자인 이스라엘이 이 믿음에 의해 옮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크고 놀라운 믿음이 있어야만 일어나는 ‘기적’이 아니라, 겨자씨 한 알 믿음, 즉
믿음이 있기만 하면 누구든지 누리게 되는 특권입니다. 이제는 이방인이었던 우리가
거룩한 산, 새 이스라엘인 것입니다!
주님은 단지 사람들에게 추상적인 기도의 능력을 가르쳐 주려고 이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들이 무화과나무의 마름과 연결하여, 옛 이스라엘이 심판을
받고, 새 이스라엘이 세워지게 되는 ‘믿음’에 관해 주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확고히 알게 될 때에, 이 말씀은 더 이상 애매모호하거나,
두루뭉술한 기도의 능력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