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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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물이 바다 덮음 같이”(사 11:9; 합 2:14)
둘 다 물인데 무엇이 무엇을 덮는다는 것인가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 11:9).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합 2:12~14).
복음송 중에 “물이 바다 덮음 같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르면서, 혹은 성경의 이 구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분은 없습니까? 저는 왜
사람들이 “둘 다 물인데 무엇이 무엇을 덮는다는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지 도리어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이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질문해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말의 의미는 모르면서 이 노래를 부르고, 이 성경 구절을 읊고 있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자기가 부르고 있는 노랫말의 의미도 모르면서 찬양할 때
“멋지다!”라는 감정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의 모든 이치에 관해
이유를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고 또 그럴 수도 없지만, 최소한 성경 말씀에
있어서만큼은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구절에 대해 제기하고자 하는 질문은 한 가지입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
조금 더 풀어서 말하자면 제목의 내용과 같이 “물이 바다를 덮는다니, 바다도
물이 아닌가? 그런데 물이 바다를 덮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것이 본 글의
주제입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물이 바다를 덮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만약 우리가 바다에 물을 붓는다고 한들 그냥 바다일 뿐이지, 다른 종류의
물을 붓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물리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의 용례를 주요하게 참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
말씀이 그에 해당합니다.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성경에서 바다가
무엇이며, 성경에서 물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