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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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성전 되심”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분으로 나타납니다(요 1:14).
그런데 여기에 ‘거하시다’라는 표현은 정확하게 원어적으로 말하면 “장막을
치시다”라는 뜻입니다. 즉 요한복음 1장의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는 성막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임마누엘 하신다.”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성전의 성취임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본문입니다. 또한 앞 글에서 살펴본 대로 히브리서는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전 되심을 다루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에서 주님은 성전을
성취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성전의 실체”이심을 잘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면에서 성전이 되셨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전에 관한 성경의 구도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성경이 성전의
개념을 확장시켜 가는 것은 매우 놀라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신앙 생활에 적용해야
할 부분도 대단히 많습니다. 성경은 단순히 “예수님이 성전이시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성도된 너희들도 성전이다.”까지 나아갑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 본문은 성전의 실체이신 그리스도가 이제 우리를
성전으로 만드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즉,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성전 성취의 또 다른 국면 곧,
예수님 안에서 성취된 성전 개념이 교회인 우리에게 시행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
줍니다(“우리 몸이 성전이다.”라는 구절을 술, 담배를 금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에 관하여는
바로 다음 글 82번에서 다루겠습니다).
하지만 성전에 관한 성경의 구도는 여기에서도 끝나지 않습니다. 개인에게
적용된 성전 개념은 개인이 모여 이루는 교회에게도 적용됩니다. 에베소서
말씀입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1~22).
여기에는 각각의 성전 된 사람들이 서로 모여(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집합체로서의 성전을 이루는 장면이 장엄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에 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