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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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말씀을 따라,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것은 그의 ‘악한 행위’와 ‘그
마음의 악함’ 곧 죄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라는 점을 믿습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것도, 우리가 더럽게 되는 것도, 모두 속사람이 어떤 것을 지니고 있느냐, 우리의
행위가 어떤 면에서 아름다우냐 아니냐를 통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먹고 마시는
것을 통해서 되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말입니다. 앞의 예를 다시 들면, 어떤 중년의
신자가 밤새도록 술을 먹고 길바닥에 누워 있다면, 그것은 그가 술을 먹었기 때문에
더러워진 것이 아니라, 그의 방종한 행위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악한 것을
탐닉한 심정으로 인해 더러워진 것입니다. 술을 먹고 담배를 피우는 것 자체로는
결코 성전인 우리 몸이 더러워지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너희 몸이 성전이다.”라는 구절을 대할 때도 역시 앞의 글에서
살핀 것과 동일한 마인드를 가지고 대해야 합니다. 즉 우리 몸이 성전이 되었다는
뜻은 앞에서 이야기했던 “성전의 주제”가 그리스도에게서뿐 아니라 우리에게서도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일차적으로 성전이 되신 후, 주님은 친히 우리에게 거하시기를
기뻐하셨고(보혜사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친히 거하시기 때문에 스스로,
우리의 몸이(육체가 아니라 전인격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임재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성전이 되었다는 것은 이런 의미이며, 따라서 이런 의미 안에서
우리의 “행실을 살피는 것”을 통해 거룩한 성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신자의 마땅한 거룩을 “육체적으로 무엇을 먹고 마시느냐”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얼마나 참된 생활을 하느냐”와 관련하여 다룹니다. 이도 역시
수없이 많은 구절들이 있지만, 몇 가지만 골라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살전 4:3).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 4:5).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갈 5:19).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 3:5).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롬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