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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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는 것이 이 성전 건축 명령을 이행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적어도 우리나라 안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목사도 성도들도 오직 건물을
짓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학개서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슬픔이 담긴 말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바로
섬겨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 올바른 위치를 취하지 않음으로 인해 외치는 하나님의
애절한 통곡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건물을 짓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겠다는
사람이나, 또 충성을 빌미로 하여 더 많이 헌금을 해서 하나님께 더 큰 복을
타보겠다는 적금식의 심보를 가진 사람이나, 모두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84 “내 피니 받아마시라”(마 26:27~28)
왜 주님은 피를 마시라고 하시는가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7~28).
성전에 관한 글을 정리하면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사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기적으로 성찬식을 하면서도 의아해하지 않는 부분인데, 구약 성경을
주의 깊게 공부한 사람이라면 신약의 성찬 제정에 있어서 분명히 궁금증으로
떠올라야 할 문제가 바로 “왜 주님은 피를 마시라고 하시는가?”입니다. 본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님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라고 말씀하신 후 곧 이어서
“이것은……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하십니다. 즉 주님은 (물론 상징적이긴
하지만) 자신의 피를 제자들에게 마시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방인들의 성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이유 없는 혐오(피를 먹는다는)는
차치하고서라도 구약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유대인이 “피를 먹는다.”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기억해야 합니다. 구약 성경은 ‘피’를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