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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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입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외국어를 배우지
않았는데, 어느 날 외국어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는 지금까지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방언이 “외국어다”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위 이상한 소리로 하는 방언이라는 것들은 성경적
설득력을 잃습니다. 그래서 이 주제는 중요합니다.
원래 ‘방언’이라는 말은 우리말 뜻으로도, “어떤 지역의 말”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으로 “경상도 방언”, “전라도 방언”이라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방언이란 ‘사투리’라는 뜻입니다. 곧 그 지역의 말입니다. 우리의
선배들은 이 말을 한글로 잘 번역했습니다. “기묘한 하늘의 언어”라는 뜻으로 어떤
단어를 조어(造語)하지 않고, 그냥 “타 지역의 말”이라는 뜻의 ‘방언’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신앙 선배들 역시 성경의 이 방언을 단순한 외국어라고
보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성경의 방언이 모두 ‘외국어’라는 증거를 세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린도전서 14장의 방언을 사도행전 2장의 방언과 다른 것으로 볼 근거가 없다
성경에 방언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두 군데 나옵니다(물론 성경신학적으로는
방언과 관련된 여러 본문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처음 방언이 등장하는 사도행전
2장,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며, 두 번째가 고린도전서 14장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사도행전 2장의 방언은 말할 것도 없이 외국어입니다. 성령
강림으로 방언을 말하기 시작했을 때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행 2:8~11).
여기서 말하는 방언은 당연히 외국어입니다. 예루살렘에 모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들은 것은 각각 자기가 살고 있던 곳의 말이었습니다. 오늘날로 치자면 절기를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