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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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신여겼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이 진노의 잔을 들어 그들을 향해 부으십니다. 이
내용이 이사야 28장 11절의 말씀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더듬는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 그가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
다른 방언으로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이스라엘이 주변 민족으로부터 침략을 받아 적국이 이스라엘을 점령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사야서에 이에 관한 내용은 많이 나옵니다. 그들이 다른
방언으로 듣게 될 것이라는 것은 자신들을 친 이방 민족들의 말, 즉 외국어입니다.
고린도전서가 인용하고 있는 “율법에 기록된 바……”라고 하는 이사야의 말씀에서
다른 방언이란, 명시적으로 ‘외국어’입니다. 즉 고린도 교회에서 지금 성취된 방언
현상을 바울은 구약 성경에서 ‘외국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될 것이다라고 한
예언의 성취라고 본 것입니다. 따라서 고린도전서의 방언은 외국어입니다.
교회 역사상 우리의 선배들은 이것을 외국어로 이해했다
세 번째는 과거 교회 역사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세 번째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과연 교회 역사 속에서 방언이 외국어였는가, 아닌가?”
먼저 칼빈이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봅시다. 칼빈은 고린도전서의 이
방언에 관한 부분을 설명하면서 무엇이라고 설명하고 있을까요? 이 방언을 천상의
언어로 이해할까요, 아니면 외국어로 이해할까요?
저는 사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칼빈 주석을 살펴보고는 잠깐 놀랐습니다.
놀란 이유는 칼빈이 이 방언에 관하여 “외국어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어떤
말인지”에 대해 아예 논의 자체를 안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칼빈은 아예 설명할
필요도 없이 고린도전서 14장의 방언을 외국어라고 전제하고 내용을 시작합니다.
칼빈의 고린도전서 14장 주석은 모든 내용이 이 방언이 외국어를 말하는 것이라고
3)
했을 때의 유익과 주의점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칼빈은 방언이 외국어 외의
3) 존 칼빈, 『칼빈성경주석:로마서 빌립보서 고린도전서 갈라디아서』, 존 칼빈
성경주석 출판위원회 편역 (서울: 성서원, 1999), p. 388. 여기에서 칼빈은 고린도전서
14장 주해를 시작하면서 아무런 전제 없이 이렇게 시작한다. “바울은 이제 실제적인
경험에 기초하여 왜 그가 예언을 다른 모든 은사들보다도 더 우위에 두는가에 대한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것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다른 사람들이 ‘외국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