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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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장에  있는  이  구절이  성도들에게도  폭넓게  알려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만  해도  고린도전서  13장을  읽으면서  “사랑은  오래  참고…….”  부분이

               나오면,  마음속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되는데,  아마도  많은  성도들이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유명한  구절  덕에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고린도전서  13장의  내용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과연  은사인가?  그리고  사랑이  과연  최고의  은사인가?라는

               문제입니다.  아마  대다수의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알고  있게  된  배후에는  물론  이렇게  설교한  목사가  원인자로서  존재하겠지만,

               더  큰  배후는  ‘설교를  할  때  원문을  펴서  살피지  않는  한국  교회의  풍토’일  것입니다.

               원어에  능통하지  않아도,  신학교를  졸업했을  정도의  실력만  되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원어를  아예  보지  않기  때문에  그  사실을  모르고,  한글

               성경만을  읽고  큐티한  정도의  수준으로  설교를  하다  보니  ‘틀린’  설교를  하게  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의  말씀에서  ‘사랑이  최고의  은사인가’라는  주제는  이러한  ‘틀린’
               설교의  대표적인  본문입니다.


                   일반에게  ‘사랑이  최고의  은사’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은  고린도전서  12장
               31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이  말씀을  읽고  사람들은  은사들  중  사랑이  가장  큰  은사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앞선  본문인  12장의  말미에는  각양  은사  목록이  나오기  때문에,  12장의  끝에서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말한  후,  13장에서  사랑이  나오니까  당연히  사랑이
               최고의  은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12장에  나오는  은사들은  이런  것들입니다(성경에서 은사는 항상 직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사도,  둘째는  선지자,  셋째는  교사,  다음은  능력,  다음은  병  고치는
               것과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의  은사……(28절).  그러면서  12장의  마지막
               절은  위의  말씀으로  맺어집니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이렇게  읽어  놓고  13장을  보다  보니,  정말  앞의  은사들보다  “더욱  큰  은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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