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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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히  경계지을  수  있는  중요한  유추입니다.

                   첫째로  우리는  이  말씀이  쓰여  있는  방식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은

               23~24절에서  두  번  연이어  ‘영과  진리로  예배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24절  곧

               우리가  이  글에서  제목으로  삼은  절에서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의  예배를  이렇게
               정의하십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는  성령과  진리  안에서  예배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은  예배하는  자가  ‘성령과  진리  안에’  예배해야  할  근거를

               어디에서  두셨는고  하면,  ‘하나님이  영이시라는  사실’에  두었습니다.  헬라어  단어로도
               두  단어는  같은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다!’(프뉴마  호  떼오스), ‘성령  안에서

               예배한다’(엔  프뉴마티).  예수님은  우리가  성령  안에서  예배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님이  영이시라는  사실’에  두었습니다.  즉,  이  말씀은  하나님이  영이시니까

               너희도  영  안에서  예배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의미는  대단히

               명확해  집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영이시라는  사실은  ‘육체가  아니시다’, ‘인생이

               아니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이  영이시므로
               너희도  ‘영  안에서’  예배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본성적으로  좇는  육체적

               방편들로는  예배드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너희는  성령  안에서  예배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내용은  뭔가

               좀  더  엄숙하고  고고한  태도로  예배를  드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인간이  원하는,  인간이  좋아하는,  인간의  방편을  가지고  드리는
               예배와  달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칼빈은  이  사실을  이런  식으로  썼습니다.



                          인간은  육신이기  때문에  인간이  그의  성품에  맞는  것에  탐닉하는  것은
                       놀라울  것이  없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운데  피상적인

                       의식으로  가득  찬  것을  여러  가지  발상해  낸다.  우리는  물이  불과  상종하지
                       않는  것처럼  육신과  도저히  통할  수  없는  하나님과  상대하고  있음을  우선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께  대한  예배에  관심을  가질  때,  하나님은

                       우리와  너무나  상이하기  때문에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주님이  싫어하시고
                       지루해하신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리  마음의  방탕함을  억제하는
                       데  족할  것이다.
                                      1)

               1)   존  칼빈,  『칼빈성경주석:  요한복음  I, II』  존  칼빈  성경주석  편찬위원회  편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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