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P. 48
그러므로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어떻게 예배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치는 본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요한복음 4장의 몇 구절들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구절들은 많은
교회의 주보 예배 순서에 적혀 있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우리는 이 구절을 보고 흔히 ‘우리는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과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어떻게 예배한다는 뜻입니까? 이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막연하게 많은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을 ‘소위 신령하게 그리고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지금 과연 이 본문
속에서 우리에게 ‘너희는 예배드릴 때 신령해 보이도록(사실 이 신령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서 예배드려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 이 문제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헬라어 원문만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땅에 원어를 한 번 들춰 보지도 않고 설교하는 사람들이 많아 모를
뿐이지, 내용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우리네 교회 행태의
중요한 부분을 반성할 수 있는 요소도 들어 있습니다.
원문에서 “영과 진리로”라는 말은 “엔 프뉴마티 카이 알레떼이아”입니다. ‘엔’은
영어의 ‘in’에 해당하는 전치사고, ‘프뉴마티’와 ‘알레떼이아’는 각각 ‘성령’과 ‘진리’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두 단어는 출현 빈도가 낮은 단어가 아닙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오는 단어입니다. 헬라어에서 ‘영’, ‘성령’ 등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프뉴마’입니다. 단어 자체에 대한 상세한 뜻을 주해하지 않더라도, 그냥 단순하게
말해도 이 단어는‘성령’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알레떼이아’ 역시 자주 등장하는
단어로서 보편적으로 성경에서 ‘진리’라고 할 때 거의 ‘알레떼이아’를 씁니다. 두
단어 모두 신학교에서 헬라어를 처음 배울 때 배우는, 즉 초급 단어들입니다.
여기에는 복잡한 뭔가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잘 살리면서 그리고 전치사까지 살리면서
번역을 하면 이 말은 성령과 진리 안에서가 됩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가 예배할 때
성령 안에서 그리고 진리 안에서 예배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표현 안에 신령하게 예배를 드린다는 개념이 있나요? ‘성령 안에서’라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신령하게’라고 써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