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일’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교회는 복지 기관이나 사회 참여 단체로 하나님이
부르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학생이 영어 공부를

하려면 학원이나 학교에 가야지, 교회에 와서 영어 수업을 들으려 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이것을 좀 신학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영역 주권’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부르신 이유는 교회를 통하여 구원을 베푸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속에서 구원의 유일한 기관으로 교회를 부르셨습니다. 이 교회는
유일하고도 독특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유일한 기관을 부르셔서 하나님 자신의

‘유일한 소유’로 삼으셨습니다(출 19:5에서 하나님은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으나, 그
세계를 다 내 것이라고 하지 아니하시고, 교회를 열국 중에서 자신의 소유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교회가 이 궁극적인 목적에 매진하는 것을 등한시하고 오히려
세상적인 일들을 더 가치롭거나 세련된 것으로 여긴다면 그보다 더 어이없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교회는 세상 전체를 복음화하기 위한 도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위와 같이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이 본문을

이해하는 방식은 이런 내용 즉, ‘교회는 복음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는 유일한
기관이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 복음’ 즉, 교회의 세상 속에서의
역할이라는 것은 그 교회가 속한 지역 사회 속에서 복지 제도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고, 약한 자를 끌어안아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을 왜곡시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사회 복지 기관으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러한 사회 복음적 요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본문이 ‘빛과

소금 비유’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 말씀의 정확한 해석은 오히려 그 사회 복음적
주장을 붕괴시키는 선봉장이 될 것입니다.

13~14절 말씀을 주의 깊게 보도록 합시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소금과 빛에 대해 성경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소금’이라고 할 때, 성경이 말씀하고 있지도 않은 것을 첨가합니다. 성경을 처음
본다고 생각하고 13절을 보십시오. 부패를 언급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말씀하실 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므로 세상이 너희 때문에 더 이상 부패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소금은 부패 방지를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