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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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을 똑같이 처우하시는 (함께 멸망시키시는)
분이십니까?’
아브라함의 제일 첫 질문을 잘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해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해석은 ‘우리의 감정이 너무 많이 실린’ 즉, ‘선입견이 너무 가미된’ 것이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본문에 ‘기독교의 대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를 고의로 너무
얹었습니다. 성경을 객관적으로 대하기보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다고 믿고 싶어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를 구해
주세요’라는 입장에서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런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화는 어떤 배경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우리는 이 본문을 둘러싸고 있는
전후의 말씀들을 주욱 훑어보는 것으로 이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18장
초입에 보면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 있던 아브라함에게 세 사람이 찾아옵니다.
이 세 사람 중 둘은 천사였고, 나머지 하나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처음 찾아온 사람은 셋이었지만 아브라함을 떠나서 소돔에 닿은
사람은 둘이었기 때문입니다(창 19:1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나머지 하나는 어디에 있습니까? 나머지 하나는 지금 아브라함과 대화를 하는
하나님입니다. 즉, 처음에 아브라함에게 셋이 왔으나 둘은 소돔으로 가고 하나는
남았는데, 그분이 바로 지금 아브라함과 대화하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에게 남으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장차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알려
주십니다. 이 내용이 16절부터 나타나는 내용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먼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통하여 의와 공도의 나라를 이루실 것’을 알려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18~19절).
즉, 하나님이 남으신 첫 번째 이유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장차 이루실 나라가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주시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 나라는 ‘천하 만민이 그
나라를 통하여 복을 받게 될 나라’요,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택함을 받은 사람들의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