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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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성령의 임재 가운데, 성령의 능력 가운데라는 뜻으로 쓴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저의 추측으로는 많은 분들이 ‘신령하게’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다소
고고하게, 다소 품위 있게 예배를 드리는 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어구 속에 이런 개념이 있습니까? 이렇게 볼 때 이런 이해는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표현 안에 진심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개념 역시 있나요? 이 말씀은
진심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방금 말한 대로 이 단어는
‘진리 안에서’라는 의미지, ‘진심으로’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이해 역시
잘못된 것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기존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다’라고 말할 때는 주로, 예배의 태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주님은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기를 원하신다’고
하면, 뭔가 좀 더 절제되고 정숙하게, 뭔가 더 진심 어린 태도로 예배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의 본래 의미는 ‘예배의 태도’와 관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배의 속성, 예배의 본질과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령과 진리 안에서’ 예배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말들의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성령과 진리라는 말은 한 전치사 아래 묶여
있기 때문에 두 단어는 같은 것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의 용례와
성경 전체의 어법에 의하면 ‘진리’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성령 안에서’라는 표현에 주목해서 글을 전개해
보도록 합시다(주해하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진리 안에서’가 ‘성령
안에서 ’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령 안에서 ’만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성령 안에서’ 예배한다는 말은 사실 해석하기 굉장히 어려운 표현입니다. ‘성령
안에’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가 매우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실 ‘성령 안에서’ 예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한 번도
하나님이 ‘자! 이것이 바로 성령 안에서 드리는 예배다’라고 보여 주신 적이 없기
때문에, 즉 모델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 성령 안에서 드리는 예배인지 잘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본문을 통해 이 ‘성령 안에서’ 드리는 예배에 대해
두 가지 정도 중요한 유추를 해낼 수가 있습니다.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