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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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들이 제사를 드렸을 때, 그들의 제사에 대한 성경 스스로의 평가를
생각해 봅시다. 히브리서 11장 4절에서는 아벨과 가인의 제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신약 성경은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
이유를 ‘아벨이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벨이 드린 제사가 가인의 제사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본문은 분명히 아벨이 “믿음으로”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믿음으로”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놔두고서라도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은, 아벨의 제물이 열납되고, 가인의 제물이 열납되지 않은 이유는
‘제물이 양이었느냐 곡식이었느냐’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둘째로 제사의 종류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이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
이유를 ‘제물의 문제’라고 보는 사람은 제사법에 있어 두 가지 종류의 우를 한꺼번에
범하는 것입니다.
우선 이런 생각은 ‘제사법을 그 이전 시대로 소급 적용’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제사를 위한 규례나 법제가 이보다 훨씬 더
뒤의 시대에 정립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레위기에 제사법에 대해 상세한
내용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거슬러 올라가서 아브라함이나
노아까지도 하나님께 단을 쌓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실은 이보다 훨씬
이전인 에노스의 시대에 첫 제사가 등장합니다(창 4:26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표현은 공적 예배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있는 이 시대는 레위기 보다도,
아브라함이나 노아보다도 훨씬 더 오래된 상황이고, 심지어 성경에 제일 첫 예배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에노스보다도 더 앞선 시대입니다. ‘어떤 제물을 가지고 제사를
드려야 하느냐’에 대한 성경의 언급도, 하나님의 규제도 찾아볼 수 없는 시대입니다.
그런 사실이 실제로는 있었으나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것뿐이었다 할지라도, 우리가
알 수 없는 사실을 마음대로 추론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듯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은 이유를 제물의 문제라고 보는 사람은 ‘이후의 제사 규례를 가지고, 그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