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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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을 정리하는 말로 19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이 본문의 배경이 처음으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요한계시록 3장 하반부의 말씀은 철저히 ‘이미 믿고 있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신자들 중에서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악에 빠져
있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볼지어다…….”의 본문의 배경은 이런 악에
빠져 있는 자에 ‘회개를 요청하는’본문인 것입니다. 20절의 바로 앞이 이렇게 끝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그러므로 20절의 본문은 ‘예수를 영접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주님의
회개 요청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의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이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는 것은 예수 믿으라고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도록 권고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하에 나오는 주님과의 식사 문제도 그 의미가 더욱 분
명해집니다.
20절은 회개를 요청하는 주님께 문을 열었을 때 그에게 일어나는 일을
‘식사’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만약 주님의 회개 요청에 문을 연다면 그는 주님과 함께 식사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서 주님과 함께 상을 겸하고,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것은 성찬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성찬이 무엇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인데, 성찬은 권징의 도구 중
하나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 권징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잘 모르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지만, 어떤 성도가 죄를 지었을 때, 그 죄를 징벌하는 도구 중에
‘수찬 정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성찬을 금지시키는 것입니다. 성찬을
금지시킴으로서 교회의 회중으로서의 자격을 박탈시키고, 그로 인하여 회개하도록
하는 중요한 교회의 권징 도구입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지금 라오디게아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주님과의 식사가, 주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상태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