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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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도시락을  바친  소년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렇게  성경을
               보는  것이  사람들에게  동기유발하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해  관심

               갖기보다,  자신에게  관심  갖도록  하는  것이  교회에  일하는  사람을  늘리기에  몹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성경은  이  소년에게  관심이  있을까요?  과연  오병이어  본문이
               소년의  헌신을  우리에게  가르치기  위해  쓰인  본문일까요?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본문에서  소년의  중요성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오병이어의  기적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네  복음서에  모두  나옵니다.
               마태복음  14장,  마가복음  6장,  누가복음  9장,  요한복음  6장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본문들에  소년이  등장할까요?  만약  예수님이  오병이어를  베푸신  이유가  ‘저

               소년처럼  너희도  헌신해야  한다’를  가르치기  위함이었다면,  당연히  모든  본문에

               소년이  나타나야  합니다.  하지만  마태복음에는  오병이어의  출처가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마  14:17)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년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가복음에는  단순히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막         6:38)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역시      소년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누가복음에는  마태복음과  같이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으니”(눅  9:13)라고  되어  있습니다.  역시  소년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실제  소년이
               나타나는  것은  요한복음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조차  이  소년이  강조되어  있습니까?  요한복음에서  소년은

               단지  떡과  물고기의  출처를  말하기  위해  딱  한  구절이  등장합니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6:9).  이후에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베푸실  때도,  베푸시고  난  이후에도  이  떡과  물고기를  희사한  소년에
               대해  전혀  언급하시지  않습니다.  소년이  어디서  와서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성경은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과연  성경은  소년의  헌신에  관심이  있습니까?  대답은  ‘전혀’입니다.  성경은
               소년을  단지  배경으로  언급할  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오병이어의  주제가  ‘소년의  헌신’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어떤  설교자들은  여기서  한술  더  뜹니다.

                   어린이  주일  등에  이  성경을  본문으로  해서  ‘자녀  교육’에  대한  설교를  합니다.

               여기에서는  성경에  아예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은  소년의  어머니가  등장합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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