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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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썩는 양식과 썩지 않는 양식’이란 신명기 8장에 나오는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것’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즉, 정상적인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지금의 상황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지 않더라도, 오병이어
사건이 ‘만나 사건의 재현’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오병이어를 만나로 인식하자 예수님은 그 ‘만나=오병이어’를 가지고,
자신에게 연결시키시기 시작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32절).
그러면 이 “참 떡”이 무엇입니까? 주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35절).
이것이 바로 오병이어의 주제입니다. 예수님은 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습니까? 예수님은 자신이 ‘참 만나, 곧 생명의 떡’이심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고자 하신 것입니다. 광야의 이스라엘은 ‘하늘의 떡의 모형인 만나’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참 생명의 떡의 원형인 그리스도’를 먹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떡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기적으로 각각 풍족히 먹을 만큼
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음으로써, ‘아! 사람은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먹이시는 것으로 사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교회 속에서 이 만나, 혹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재현합니다.
주님은 자신이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신 이 오병이어의 사건을 마지막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그리고 교회 위에 영원한 의식으로 남기셨습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마 26:26).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진실로 무엇을 통해 살게 되는지(땅의 양식
때문인지, 아니면 그리스도 때문인지)를 깨닫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주일의 성찬예식을
통해 우리를 진실로 살게 하는 생명의 떡이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사실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