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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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8절).
이들은 그 사람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하는 점에 대해 무엇이라고
평가합니까?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9절).
왜 가나안 땅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가 “여호와를 거역하는 것”이 된단 말입니까?
그것은 그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그들에게 그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여호수아와 갈렙이 긍정적인 보고를 한 것은 그들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품성의 소유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다르게 말하자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매우 성격이
모나고 까칠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 땅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이미 그들에게 주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믿음의 여하’에 달린 것이지,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여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반대로 나머지 열 정탐꾼은 왜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까? 그들이 성격이
부정적이어서입니까?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사실은 다른 일에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관용적이고,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이미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을 ‘나는
믿지 못하겠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반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눈 앞에 있는
환경은 거대한 아낙 자손들과 수많은 아말렉인과 헷사람과 여부스 사람들 그리고
크고 견고한 성읍들입니다. 그들은 그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하나님이 도저히 이길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정적 보고를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
땅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이들은 하나님께 ‘거짓말하지 마시오 하나님!’이라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그들의 긍정적/부정적 성품과 관계 있습니까? 이것은 철저하게
신앙/불신앙의 문제지 긍정적 사고/부정적 사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품이 연약하고 부정적인 사람도, 하나님의 약속하심을 분명히 신뢰하면 그
상황에서 ‘예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품이 좋고 긍정적인 사람도, 도무지
될 수 없는 환경 앞에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노’라고 대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