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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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사고방식 때문이다. 부정적인 사고방식 위에 하나님은 역사하시지 않는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자. 긍정적으로 보니까 모든 것이 될 것처럼 보였지만,
부정적으로 보니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아무것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안 되고,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된다…….’
과연 그렇습니까? 과연 여호수아와 갈렙은 긍정적인 사람이었고, 나머지 열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보고가 엇갈린 것입니까? 저는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들의 무책임함에 너무 놀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성경의 단 한 마디를
보고 그렇게 쉽게 사람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지요? 여호수아와 갈렙이 평소에
긍정적인 사람이었는지 부정적인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우리는
주변에서 한 사람을 알기 위해 무던히 노력을 많이 해도 틀릴 때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성경을 보는 사람들은 거침없습니다. 그 한 마디
보고로 그들의 성향이 다 파악된 듯 말합니다. 베드로는 어떤 성격의 소유자, 요한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 사울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 사무엘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뭘
보고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요?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보십시다. ‘나는 아침에 버스를 타고 가려다, 문득 지하철을 타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버스타기를 그만두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여러분은 이 한 문장을 읽고 저를
‘우유부단하고 매사에 판단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어떤 점에서 대단합니까? 대단히 교만하고
대단히 경솔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 한 문장을 보고 사람을 그렇게 평가할 수
있다니요……이보다 더 경솔하고 교만한 일이 있겠습니까? 사실 심리학적으로 신앙을
보는 사람들은 매사에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평가합니다. 그들의
평가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타당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 사람의 평소
행동거지를 짧은 성경의 몇 구절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단 말입니까?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이들이 ‘사람을 함부로 평가한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런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믿음이라는 것을 도대체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왜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13:30, 14:8),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14:9)고 했습니까? 두 사람은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14장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이 옷을 찢으면서
사람들에게 무엇이라고 이야기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