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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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것은  ‘더  신앙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불신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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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현대  교회  가운데에는  한  시대를  휩쓸었던  자유주의  신학의  후계자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심리학’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  맥락은  같습니다.  사람들이  여기에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고  있는  동안  복음이  죽어  간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이  양상은  한국

               교회도  가장  열정적인  그룹들  중에  하나여서,  실로  한국  교회는  거의  이  심리학적
               기독교에  궤멸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대다수의  성도들이  ‘심리학적
               기법으로  위로받는  것’과  ‘성령의  위로’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음악적  치유’와  ‘성령의

               만지심’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상담이나  카운슬링’이  ‘복음’을  대치했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이미  이것은  우리  사이에  만연해  있습니다.


                   최근  가장  핫이슈가  되었고,  베스트셀러가  된  『긍정의  힘』  같은  책을  보십시오.
               그것은  본질적으로  복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실  성령의  역사가  작용하는

               신자들에게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나는,  인류

               공통에게  해당되는  심리학적  기법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  심리학이  교회  전체를
               휘어잡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성도가  ‘긍정의  힘’의  가르침을  ‘그리스도의

               사역’이라고  생각합니까? ‘너는  할  수  있어!’, ‘너는  괜찮은  사람이야!’, ‘다  잘될  거야!’
               이런  종류의  성공  기법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이제는  복음에  무지한

               성도들이  이것을  복음으로  여기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와  그것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아니  실로,  더  이상  이러한  성도들의  삶에는  예수  그리스도는  필요

               없습니다. ‘모두  다  잘될  거야’라는  마인드  콘트롤만  있으면,  그  대상자가

               성령님이시건,  부처나  알라이건  간에,  그  사람의  마음에  평안을  주는  것은
               똑같습니다.  단지  믿는  종교로서의  대상이  다를  뿐,  결국  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원리는  ‘심리학’입니다.

                   열두  정탐꾼의  이야기는  현대에  와서  이러한  ‘긍정적  사고방식’이  교회  안에서

               환호를  얻기  이전부터  강단을  사로잡았던  인본주의적  해석의  전형입니다.  민수기

               13장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이  장차  들어가게  될  땅을  탐지하기  위하여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냅니다.  이  정탐꾼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서  각각  한  명씩  뽑은



               1)   이  주제에  대한  좋은  논설로,  허순길,  『개혁해  가는  교회』  (고신총회출판국, 1996),

               pp. 214  이하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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