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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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가지만 더 언급하자면, 다른 성경에서 성령 충만이 ‘열매’로
나타난다고 말씀되어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갈라디아서
5장의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기억해 보십시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많은 사람들이 이 성령의 열매가 외형적인
것이기도 하다는 점을 간파하지 못하는데, 이 열매들은 모두 사람의 ‘품성’과
관련되어 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성경이 그리고 있는, 성령이 그 속에 있는 사람이
맺게 되는 열매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듯이 “종교적 카타르시스”나 “감정적 희열”
같은 것이 아닙니다. 성령이 그 속에 있는 사람은 그 품성에서 이런 것이
‘우러나오는’ 사람인 것입니다. 즉 이는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 구절의 전후 문맥은 사람의 행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성령의
열매에 대한 언급 바로 다음 구절을 보면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24~26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성령 충만은 그 사람의 행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바로 앞의 구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바로 앞의 구절은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19~21절)라는 말씀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이런 것들에 ‘반대하여’ 나타나는
행실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 충만이라는 것이 단순히 ‘마음의 내적인 현상’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회는 항상 신자의 바른 행실을 강조해
왔고, 옳은 품성을 가지고 인격을 변화시켜 가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오늘날
종교적이기‘만’ 한 신자가 너무 많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가지만 주중에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된 성령 충만은 사람의 행실을
변화시키는 것임을 잘 염두에 두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는
말씀에 합당한 우리들이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