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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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어떻게  하나님의  심판이  집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심지어는
               한참  후의  시대인  족장들  중에서도  120세를  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아브라함은  175세까지  살았고(창  25:7),  이보다  훨씬  더  후대인  모세의
               시대에도  아론은  123세까지  살았습니다(민                           33:39).  사실이  이렇다면,  하나님이

               말씀하신  “인간  수명  120년”은  유명무실한  심판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인간  수명이  120년이  되겠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문맥  안에서도  이  구절이  사람의  수명을  말씀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  말씀이  포함되어  있는  구절은  하나님이  홍수  심판을  선언하시는
               부분입니다.  이  말씀이  포함된  문맥은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창 5:5)……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6절)……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겠다고(7절)”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즉,  이  구절의  확장된  문맥은
               “인간의  죄악으로  인한  홍수  심판”입니다.  여기에서  이  구절을  인간의  수명으로

               이해해서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3절)라는  말은  성립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  구절은
               홍수심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분명히  심판의  표현은  홍수이고,

               그  앞에  나오는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홍수  심판의
               정당성을  설명하시는  구절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인간  수명으로  이해하면  하나님의

               심판은  사람의  수명을  줄이는  것이  되고,  결국  하나님은  심판을  두  번  행하신  것이
               됩니다(수명  줄이는  심판과  홍수  심판).  하지만  문맥  안에서  사람의  관영한  죄악에
               대한  심판은  분명  홍수  심판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인간  수명의  단축으로  보는  것은  문맥에도  맞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읽을  때  창세기  6장  3절의  말씀은  다음과  같이  됩니다.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않으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120년  후에  인간들을  모두  멸망시키겠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홍수가  나기까지  하나님이  주신  유예의  기간”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회개의  기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노아가  심판의

               메시지를  받고,  배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홍수가  올  것을  알리는  데에  무려

               120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것은        인생들이         회개하기에           충분한
               기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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