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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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교만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엘리야의  이와  같은  절망  중에서의  탄식이
               어떻게  교만의  소재가  되는지에  관하여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소재가  설교의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의  이런  말에  대해  교만하다고  하지  않으셨는데,  도덕적  해석에  익숙한
               분들은  이것을  엘리야의  교만이라고  생각하시니  어찌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더  경건한  분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엘리야의  말이  교만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가  오직  자기뿐이다라고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유아독존적  자세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엘리야의  이  말이  과연
               교만에서  기인한  것일까요?  두  가지  면에서  이러한  주장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첫째,  엘리야의  말은  정당한  것이었습니까,  교만한  것이었습니까?


                   엘리야의  말은  절대적으로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엘리야는
               살아남은  유일한  선지자였습니다.  즉,  그의  말은  ‘교만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사실에서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분명히  그러했습니다.  엘리야의  이

               말은  당시  이스라엘의  전체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활동하는  선지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패역으로  말미암아(아합 왕이 이전 대의










               왕들과 다른 점은,  다른 왕들은 여로보암의 뒤를 좇아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면서 우상을








               섬긴 것    ’이었지만,  아합은 노골적으로 바알을 섬기는 단계로 진입한 것입니다.  우상 숭배의
               업그레이드입니다),  이스라엘  나라에서는  더  이상  선지자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열왕기상  18장  13절을  보면  이세벨이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을  모두  죽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
                   오바댜가  백  명의  선지자들을  숨겨  두고  먹을  것을  주었다는  것은  무엇을
               반증합니까?  그것은  눈에  띄게  활동하는  선지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즉,  당시  상황은  이세벨에  의해  모든  선지자가  다  죽임을  당했고,
               그나마  오바댜에  의해  목숨을  부지한  선지자들은  숨어  있었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드러나  있는  선지자는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리야가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이라고  말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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