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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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요한복음 3장 16절의 배경이 되는 사전 문맥도 우리에게 심판을
말합니다. 14~15절을 보십시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것은 언뜻 보면 단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만을 언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놋뱀 사건이 일어난 정황을 보면 그 내용은 참으로 무서운
상황입니다. 왜 광야에서 뱀이 들려야 했습니까? 광야에서 뱀이 들려야 했던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불뱀에 물렸기 때문입니다. 왜 불뱀에 물렸습니까? 그들의
불순종 때문이었습니다!
즉, 요한복음 3장 16절의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씀은
그저 이유 없이 막 퍼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씀하고 있는 구절이 아닙니다.
이 구절은 ‘처절한 죄의 징벌’이라는 상황 뒤에 주어진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언약적 저주, 곧 불뱀에게 물려 고통으로 뒹굴고 있던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에게 주어진 은혜의 메시지였던 것입니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요한복음 3장 16절을 말하면서, ‘하나님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랑만 하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언약은 양면적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을 따라 이행하지 않는 자들에게 진노하시는 두려우신
하나님입니다.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꾸 하나님을 산타 할아버지처럼, 동네 마음
좋은 아저씨처럼, 때로는 자판기처럼 그렇게 인식을 하다가는 언약적 저주의
굴레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언약의 복뿐 아니라, 언약의 저주도 함께 설교하고, 함께 인식해서, 불순종이 있다면
빨리 그 불순종으로부터 탈출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17 엘리야와 칠천 명(왕상 19:10,14,18)
엘리야의 도덕화/심리화에 대한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