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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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십니다.
예레미야 34장에 보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타나 있습니다.
송아지를 둘로 쪼개고 그 두 조각 사이로 지나매 내 앞에 언약을
맺었으나 그 말을 실행하지 아니하여 내 계약을 어긴 그들을(18절).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질문에 대답하시는 대신, ‘내가 너와
언약하겠다’고 답한 것이고 아브라함은 이를 알아들은 것입니다. 오늘날로 치자면,
‘하나님,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겠습니까?’라고 물은 것에 대해 대답하는
대신, ‘좋다, 새끼 손가락을 내밀어라 내가 새끼 손가락을 걸겠다’고 대답하신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언약에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왜 제물을 쪼개 놓느냐는
점입니다. 여기에는 언약의 ‘맹세’가 들어 있습니다. 즉, 쪼갠 고기 사이를 통과하는
것은 ‘만약 내가 언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내가 이 고기들처럼 쪼개지겠다’는 맹세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언약을 지키지 않았을 때 임하게 되는 저주에
해당합니다.
성경의 모든 언약에는 ‘복과 저주’가 있습니다. 성경 언약의 가장 대표적인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는 레위기 26장과 신명기 28장을 보면 이런 문구들로 각 항이
시작합니다.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레 26:3).
• 이후에는 언약에의 신실성에 대한 복이 주어집니다.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 28:6).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내
규례를 멸시하며 마음에 내 법도를 싫어하여 내 모든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배반할진대”(레 26:14~15).
• 이후에는 언약에의 불신실성에 대한 저주가 이어집니다.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신 28:19).
이렇듯 성경에는 ‘언약’이 중요하고, 그 언약에는 ‘복과 저주’가 있습니다. 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을 때는 언약의 복이
주어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떠날 때에는 저주가 선포됩니다. 그러므로 순종하는
자에게는 지속적으로 복이 약속되나,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지속적으로 저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