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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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된  복음,  곧  케리그마(kerygma)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우리의  내포적  대신인  그리스도와  그
                  의  십자가의  죽음에  하나  되게  하고  연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같이  믿음은  우리를  그
                  리스도  안에  내포시켜서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합니다.  그랬을  때  그리스도는  새로운  아담으로
                  서,  새로운  인류의  조상으로서,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의  조상으로서,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새
                  로운  인류,  하나님의  아들들)을  내포하듯  대표합니다.  곧  믿음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
                  가의  죽음에  내포시키고  연합시키는  역할을  하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내포시키고  연합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믿음의  내용을  극(劇)으로  표시한  것이  바로  세례입니다.  세례를  한마디로  말하면,  믿음의
                  극화(劇化)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을  하나의  극(drama)으로  표시한  것을  세례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했다는  것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
                  가의  죽음에  연합되고  그의  부활에  연합된  그  사건을  극으로  나타낸  것이  세례입니다.
                  물  혹은  물에  빠짐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장사  지낸  것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물에서  다시  나
                  옴은  깨끗이  씻긴  새로  창조된  하나님의  아들로  부활함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세례는  이와  같
                  은  의미를  단독으로  갖는  게  아니라  이미  믿음  안에  내포된  의미를  극으로  표시한다는  데  그
                  중요성을  가집니다.  상징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징적인  세례가  필요
                  합니다.
                  세례는  믿는  자가  되어  가는  과정의  종결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세례  후에도  필요합니다.  세
                  례로써  우리의  믿음이  끝나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믿는  자가  되어  가는  과정의  종
                  결일  뿐입니다.  세례를  받음으로  확실히  믿는  자가  되었다고  문서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복음을  받고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죽었다고  선포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래서  그에  대해  확신이  서면  그것을  극으로  표시함으로  말미암아  세례  때  그
                  믿음을  모든  사람에게  고백하고,  내가  확실히  믿는  자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는
                  믿는  자가  되어  가는  과정의  종결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없는  세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
                  다.  세례는  믿음의  극화이므로  믿음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
                  는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믿음을  극으로  표시해서  문서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고백하고  스스
                  로에게도  믿는  자가  되었다는  확인을  해야  합니다.
                  이상에서  믿음은  우리를  우리의  내포적  대신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그의  부활에
                  연합시키는  역할을  하며,  세례에  의해  잘  표현되는  것으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
                  님의  객관적  구원  사건을  덕  입게  하는  수단임을  배웠습니다.  믿음이  그리스도와  우리를  연합
                  시킴으로  인해  믿음에  의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됨됨(What  he  is)에  참예하고  그리스도가  하
                  신  일(what  he  has  done)에  참예합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가’가  곧  ‘내가  어
                  떤  사람인가’가  되며,  ‘그리스도가  어떤  일을  하였는가’가  곧  ‘내가  어떤  일을  하였는가’가  됩
                  니다.  그리스도와  우리가  하나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므로  나도  하
                  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에  대한  그리스도의  순종이  나의  순종이  됩니다.  이것이  곧  ‘주관적
                  구원  사건’입니다.
                  ‘주관적  구원  사건’에  대한  성경의  은유들
                  성경은  이  주관적인  구원  사건을  네  가지  그림(metaphor,  은유)으로  표시했습니다.  즉  의인
                  됨(justification),  화해(reconciliation),  하나님의  아들  됨(adoption),  새로운  피조물(new
                  creation)  등입니다.
                  다시  말해  성경은  이와  같은  그림  언어들을  사용하여  주관적인  구원  사건을  묘사하고  설명합
                  니다.  이  주관적인  구원  사건의  실재(reality)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됨됨이에  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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