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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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  스스로를  여는  관계를  갖고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을  공급받아  하나님의  무한한  힘으로
                  사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입니다.  이것이  곧  의인  됨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율법을  지킴으로는  의인이  되지  못한다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
                  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은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자기  주장
                  을  통하여  자기의  제한된  자원으로  자기를  수양해서  곧  율법을  지켜  이룰  수  있습니까?  인간
                  에게  고난과  불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는  제한  속에  갇혀  있음이  사실이고,  제한됨을  특
                  성으로  하는  인간이  스스로의  힘과  지혜와  행위로  그  제한됨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곧  구원
                  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그러므로  ‘업적’  또는  ‘공적’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의인이  되는  길은  오직  하
                  나님의  은혜에  굴복하고  하나님이  이미  그리스도  안에  이루신  구원을  받아들이는  것,  곧  예수
                  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만약  인간이  자기  자원으로  업적
                  을  쌓아야  하나님이  그것을  보시고  인간에게  구원을  주신다면,  자기의  제한된  자원  속에  갇혀
                  있는  존재인  인간은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2.  화해함(和解;  Reconciliation)
                  화해함이란  인간  관계에서  온  그림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적대하는  관계였는데  이제  하나님
                  과  인간은  친구  관계로  회복되었습니다.  더  이상  불화가  없고  평화가  있습니다.  이  객관적인
                  화평  상태에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주관적인  평안함이  유래됩니
                  다.  또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자의  불안에서  해방감이  있습니다.
                  이런  의인  됨이나  화해함  또는  뒤에  더  언급할  그림들(metaphors)이  나타내는  구원의  실재
                  (reality)는  다  똑같습니다.  다만  이런  그림들을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구원의  실재를  더욱
                  분명히  나타내고자  함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그림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원의  실재
                  가  중요합니다.  구원이란  인간이  자기의  제한된  자원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원에  힘입어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생명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의  실재입니다.
                  3.  하나님의  아들  됨(入養;  Adoption)
                  하나님의  아들  됨은  가족  관계에서  오는  그림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  선택받은  약속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아들  또는  아들들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의존하고  순종하지  않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  됨에  실패했습
                  니다.  다시  말해,  언약이  파기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니엘  7장  13절  이하와  이사야
                  42장  6절과  49장  8절과  53장의  예언을  성취하는  분으로  오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
                  게  하기  위해  십자가에  대속적인  죽음을  하고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
                  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  때  이  떡은  너희를  위하여  부서지는  나의  몸이고  이  잔은
                  새  언약을  세우기  위한  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  됨에  참여하
                  여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자기가  아주  독특하게  하나님을  ‘아
                  바’라고  부르면서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하나님을  ‘아바’라고  부르게  했습니다.  이  말은
                  곧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심장한  그림입니다.  찰스  영국  왕세자가  엘리자베
                  스  여왕의  아들이라고  해서  기세  등등하게  다닙니다.  그러나  그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
                  다.  영원한  하나님,  무한한  능력과  지혜와  사랑을  가지신  하나님이  나의  ‘아빠’이기  때문입니
                  다.  우리가  하나님께  의존해서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을  자기  것으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의존해서  자기의  제한된  자원에서  오는  모든  고난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곧  영생입니다.  영생이란  악과  고난으로  얼룩진  인생을  여름날에  엿가락을  늘이듯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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