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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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로운 피조물(New creation)
이 그림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죄에 죽고 새로운 삶으로 부활했다는 구원의 실재를 나타
냅니다. 즉 새로운 피조물은 옛 존재와 같이 스스로를 하나님께 닫아 버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래 뜻대로 하나님께 열린 존재로서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올바른 관계를 갖
는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라고 했습니다(고후 5:17).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게 됩니까? 그가 우리를 위
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받아들임으로, 그가 나의 대신이고 대표이심을 인정함으로
그의 안에 있게 됩니다. 그리하면 그의 됨됨이에 참예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그의 완전한 순
종함에 참예하게 되고,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관계에 참예하게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요한은 이와 똑같은 실재를 ‘거듭남’ 또는 ‘위로부터 남’이라는 그림으로 표시했습니다. 우리
가 믿음으로 죽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아담이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
하는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여 간단히 정리해 봅시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의인 됨, 하나님과 화
해함, 하나님의 아들 됨, 새로운 피조물 됨 등의 그림들로 표시하려 한 구원의 실재(reality)가
무엇입니까? 자기의 제한된 자원 속에 갇혀 죽은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올바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에 동참하여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을 끌어다 씀으로
써 신적인 삶에 참예하는 삶이 곧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이 구원은 우리를 대신하고 대표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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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종말론적 구조
“이미一그러나 아직”
구원에는 세 가지 시제가 있다고 합니다. 구원의 과거, 구원의 현재, 구원의 미래입니다. 성경
을 자세히 보면 우리가 이미 구원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롬 5:1; 8:1). 그와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가 구원받을 것이라고 미래형으로 기록된 곳도 있습니다
(살전 1:10). 이것은 바로 기독교의 독특한 종말론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종말
론을 좀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다음의 그림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역사관을 보여 주는 그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
라가 이미(already) 시작되었습니다. ‘오는 세상’, 즉 구원의 세상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
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은 사탄의 등뼈를 꺾은 사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이 세상에서 왕 노릇 하는 사탄이 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인 죽음을
꺾은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사탄을 이기셨습니다. 승리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가 주(主)라
는 선포가 울려 퍼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사탄은 등뼈가 부러졌습니다. 사탄은 더
이상 예수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탄이 이제 힘이 다 빠졌습니까? 그렇지 않습니
다. 등뼈가 부러진 사탄은 아직 사지에 힘이 많이 남아서 남은 힘으로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
습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자를 걸고 넘어집니다. 바로 이 때문에 지금까지 악과 고난이 있습
니다.
그러면 이와 같이 등뼈가 부러진 사탄은 언제 꼼짝 못하게 됩니까? 예수님의 재림 때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사탄을 당신의 발등상(발판)으로 삼는다고 하셨습니다(고전 15:25).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