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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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사탄의  사지에  힘이  빠져  우리의  구원은  완성될  것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신학자들은  이것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예수님이  처음
                  오셔서(초림)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사탄을  이기신  결정적인  구원  사건을  ‘D—
                  day’라고  했습니다.  Decision—day,  즉  결판의  날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제2차  대전  때인
                  1944년  연합군이  노르만디  해안에  성공적으로  상륙한  날을  일컫는  것입니다.  연합군이  그때
                  결정적인  승리를  했습니다.  전쟁이  사실상  결판  난  날이라고  해서  ‘D—day’라고  합니다.
                  그런데  1944년  노르망디  해안에  연합군이  상륙해서  독일군을  결정적으로  무찔렀다고  해서  전
                  쟁이  끝났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연합군이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함락했을  때에야  비로소
                  전쟁이  끝났습니다.  그때를  ‘V—day’라고  했습니다.  Victory—day,  곧  승리의  날이라는  뜻입
                  니다.  이와  같이  전쟁이  결판이  난  날과  전쟁이  끝나  승리가  완성된  날까지  사이에는  얼마간
                  의  기간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  역사관,  종말관  그리고  구원의  구조를  잘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예수님이  오셔
                  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사탄의  등뼈를  부러뜨리셨습니다.  결정적으로
                  이기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승리의  날까지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승리의  날은  예수님의  재림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루
                  어진  결정적인  구원은  이  구원의  첫  열매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구원의  완성,  즉  완성된  추수
                  를  우리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이  구원의  완성이  이루어질  것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말해  구원의  첫  열매를  받았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구원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우리는  구원의
                  완성을  바라보는  자로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구원받을  것이라고  미래  시제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구원의  첫  열매는  받고  (아직)  구원의  완성을  기다리는  자로서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  어디에  있든지  내일
                  종말이  오지  않아도  오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산다는  ‘긴장’  속에서  사는  것이  올바른  믿
                  음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믿음은  잘못된  믿음입니다.  또한  내일  종
                  말이  온다고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데살로니가  사람들처럼  불안해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
                  다.
                  종말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악과  고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시민으로서  살지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삽니다.
                  왜  그렇습니까?  더  이상  사탄이  우리의  주(主)가  아니기  때문이고,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  예
                  수님을  주(主)라  부르며  살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
                  하지  아니하였삽나이다”  (요  17:16).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  1:13).
                  예수님이  우리를  이  암흑의  세상에서  건져  내사  의와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아들이
                  주(主)인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옮기셨습니다.  이것이  곧  구원입니다.  더  이상  이  세상에  속
                  하지  않고  사탄을  주라  고백하지  않으며,  이  세상의  도(ethos)  곧  이  세상의  길과  가치를  버
                  리고  예수님이  주이신  것과  그분의  뜻대로  살  것을  고백하고  순종함으로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것,  이것이  곧  회개요  구원입니다.
                  성령은  구원의  첫  열매에  대한  보증
                  그러면  우리가  구원의  첫  열매를  받았다는  사실을  무엇이  증명합니까?  성령입니다.  우리가  구
                  원의  첫  열매를  이미  받았다는  증거는  주관적으로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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